빠르게 달릴수록 달라지는 카본화의 느낌
호카오네오네 씨엘로 X1을 신고 100km를 달리며 느꼈던 점들을 공유하겠습니다.
디자인
디자인은 호불호 없이 누구나 좋아할 만한 디자인으로 잘 나왔다고 느꼈습니다. 미드솔의 경우 바나나처럼 유선형으로 만들어진 모습이고 드롭이 7mm로 만들어져 구름성에 최적화된 디자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색감도 호카오네오네 특유의 블루 색상과 옐로 색상 배합이 잘 되어 예쁘다고 느꼈습니다.
착용감
처음 발을 넣었을 때 느낌은 전체적으로 발과 발목을 잘 잡아주는 느낌으로 편했지만 사이즈가 맞지 않다면 압박감이 생길 수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발을 전체적으로 감싸주는 느낌은 정말 좋았고 발등 갑피 부분은 약간 단단한 느낌으로 답답하지 않게 발등을 잘 감싸줍니다. 그리고 설포가 고정되어 있고 뒤꿈치 힐탭 부분이 단단해 발을 전체적으로 잘 잡아주는 느낌입니다.
호카오네오네의 신발들은 대부분 발볼이 좁게 나와 발볼이 넓은 러너는 신기가 어려웠지만 호카오네오네 씨엘로 X1은 호카오네오네의 다른 모델보다는 발볼이 넓은 느낌입니다. 하지만 발볼이 많이 넓은 분들은 5mm 정도 한 치수 크게 신으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쿠션감
호카오네오네 씨엘로 X1의 미드솔은 카본플레이트를 기준으로 미드솔 상부와 하부 PEBA 소재의 밀도를 다르게 사용하였습니다. 상부는 밀도가 낮아 쿠션감이 좋고 하부는 밀도가 높아 단단한 느낌을 줍니다. 이렇게 이중으로 구조를 만들면서 편한 쿠션감과 빠른 반응성을 만들어내려 노력한 것 같습니다. 처음 달렸을 때의 쿠션감은 너무 푹신하지도 않고 단단하지도 않은 어중간한 느낌이었지만 달리는 페이스가 빨라지면서 구름성이 좋아지고 발을 잘 지지해 주며 편안한 쿠션감을 만드는 느낌이었습니다.
장점
1. 뛰어난 구름성
달리는 페이스가 빨라질수록 구름성이 정말 좋으며 날개형 카본플레이트의 받쳐주는 느낌과 쿠션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나이키 알파플라이와 같은 밀어주는듯한 탄성은 떨어집니다.
2. 페이스가 빠른 미드풋 착지에 최적화
미드풋 착지와 포어풋 착지를 하며 빠른 페이스(1km 5분 페이스 이상)로 달릴 때 신발 바닥 미드솔이 넓게 설계되어 안정적으로 착지 할 수 있게 도와주며 단단한 밀도의 폼과 소프트한 밀도의 폼을 이중으로 사용하여 부드러운 착지감을 만들어냅니다.
3. 구간별로 고정이 되는 구멍과 고정력이 좋은 신발끈
신발끈의 경우 고정이 잘 되고 물에 잘 젖지 않아 좋지만 뻣뻣한 재질로 잘 묶이지 않아 묶을 때 불편할 수 있고 신발끈 구멍이 이중으로 되어 있어 구간 별로 고정을 잘 해줘 발의 압박감이 발생하지 않게 만들어줍니다.
단점
1. 답답함을 느낄 수 있다
발을 잘 잡아주지만 사이즈를 잘 맞추지 않으면 답답한 느낌을 느낄 수 있고 발 볼이 많이 넓은 사람들은 한 치수 크게 선택해야 편하게 신을 수 있습니다.
2. 느린 페이스로 달릴 때 불안정하다
힐스트라이크 착지를 하거나 워킹 / 조깅 시 안정성이 떨어지고 발목이 흔들려 부상을 당할 위험이 높아 자세가 불안정한 분들에게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3. 탄성이 부족하다
호카오네오네 씨엘로 X1은 마라톤 대회를 위한 레이싱화로 만들어졌지만 나이키 알파플라이처럼 밀어주는듯한 탄성은 떨어집니다. 하지만 구름성과 발을 받쳐주는 느낌은 정말 좋습니다.
4. 트레드밀 러닝 시 발목이 불편하다
신발 바닥 외측이 내측 바닥보다 높게 설계되어 트레드밀에서 달릴 경우 발 외측이 먼저 닿아 발목에 불편함을 느낄 수 있지만 야외(도로/트랙)에서는 불편함 없이 잘 신었습니다.
총평
1. 미드풋 빠른 페이스로 달릴 때 안정적으로 발 구름이 잘 이루어지는데 최적화 되어 있다.
2. 발을 전체적으로 잘 잡아주고 날개형 카본플레이트가 잘 받쳐줘 대미지를 줄여주고 미드솔 밀도를 이중으로 만들어 1km 5분 페이스 이상으로 달릴 때 쿠션감이 좋으면서 구름성을 잘 유지할 수 있다.
3. 발목이 약한 러너 또는 러닝을 처음 시작하는 러너는 부상의 위험이 높고 발 볼이 넓거나 발이 큰 러너에게는 답답할 수 있어 5mm 크게 신는 걸 추천한다.